서병수 시장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규제프리존 특별법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북항 재개발지역에 오픈카지노를 허용해줄 것을 건의했다.
최근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이 새만금 지역에 오픈카지노 설립을 허용하는 특별법을 추진하는 것에 편승해 부산에도 내국인 출입이 허용되는 카지노 도입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부산시는 지난해부터 미국 샌즈그룹 등으로부터 오픈카지노 허용을 전제 조건으로 한 복합리조트 사업 투자 제안을 받고 있다.
마땅한 부지 활용계획을 찾지 못한 북항지역에 5~6조 원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유치하면 북항 재개발지역을 활성화하고, 관광과 컨벤션 등 부산의 주력산업에도 막대한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도박 중독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안전장치를 마련해 오픈카지노를 허용해야 한다는 게 부산시의 입장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시민단체의 시각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부산경실련은 12일 성명을 내고 "오픈카지노는 부산의 미래는 커녕, 시민을 도박의 늪으로 끌어들이는 사행산업일 뿐"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실련은 강원도 정선 카지노 사례에서 입증됐듯 도박의 폐해를 막기 위한 사회적 안전장치란 불완전할 수 밖에 없으며, 오픈카지노의 경제효과와 이익·세수 확보 전망도 부풀려졌다"고 의심했다.
이들은 "이미 외국인 카지노 두 곳을 포함해 경마와 경륜 등 전국 최대 사행산업 시설을 보유하는 현실에서 오픈카지노까지 도입하면 부산은 도박도시라는 오명을 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부산시는 오픈카지노 도입은 복합리조트 유치를 위한 필요조건일 뿐이라며 시민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사행산업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