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의 주인공인 박정근 씨는 젊은 시절 이혼 후 혼자 아이 셋을 키워왔다. 그러나 애지중지 키운 큰딸은 남편이 죽자 자식들만 남겨둔 채 집을 나갔고, 차마 어린 손주들을 다른 곳에 맡길 수 없었던 그는 결국 삼남매를 거두기로 했다.
누군가의 부모 노릇을 하기에는 많은 나이지만, 손주들을 자기 자식처럼 생각하며 키워온 것이 어느덧 3년이 되었다. 이제 열 살, 일곱 살, 네 살인 손주들은 아직 엄마 손길이 많이 필요할 때다. 아이들을 씻기고 집안일을 하는 것만 해도 바쁘지만, 빠듯한 살림살이 때문에 할아버지는 짬짬이 지하철 택배 일을 한다.
천식으로 고생하지만 그래도 일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힘든 내색 않는 할아버지는 그저 조금이라도 더 벌어 아이들 챙겨주기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제작진은 "할아버지는 그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그리고 이렇게 아이들이 밝게 자라고 있다고 딸에게 말할 수 있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13일 오후 6시 15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