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인권상담소와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여민회,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2일 오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시청 공중 화장실 강간미수 사건이 발생해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며 "여성 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들은 "여성혐오, 비하, 무시, 차별 등으로 인한 범죄들이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정부와 지자체가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반문하며 "여성들이 일상의 범죄로부터 안전할 권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CCTV나 비상벨 설치 등 사후조치 확대가 아니라 여성 폭력 발생에 대한 근본적 원인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제주도 성폭력과 가정폭력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이번 공중화장실 사건을 계기로 여성 대상 범죄 예방을 위한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성폭력 예방을 위한 종합 대책 등을 마련해 실질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라"고 지자체에 촉구했다.
한편 지난 7일 오전 3시 50분쯤 제주시청 공중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기 위해 들어오는 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30대 남성이 화장실에 잠입하는 사건이 발생, 특수강간미수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