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환영속 걱정' SK-한화 '당혹'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포함한 총 4,876명의 '광복절 71주년 특별사면 대상자'를 발표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재벌총수 가운데는 유일하게 이재현 회장이 포함된 CJ그룹은 일단 환영한다는 분위기지만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데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이 이번 사면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빠지게 된 한화와 SK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선 CJ그룹은 재벌총수 가운데는 유일하게 이재현 회장이 사면대상으로 대상으로 포함된 데 대해 반가워하면서도 건강상태가 나빠 병원에서 나올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재현 회장은 이번 사면결정에 대해 "그동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치료와 재기의 기회를 준 대통령님과 국민들께 짐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치료에 전념해 빠른 시일안에 건강을 회복하고 사업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J그룹도 이 회장 사면에 대해 "결정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면서 "사업을 통해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해 달라는 뜻을 알고 글로벌 문화기업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김승연 회장이 모친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사면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했던 한화그룹 측은 김 회장으로부터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며 김 회장이 "그룹의 임직원들이 크고 작은 현안 과제들을 차질 없이 수행해 주기를 바라며 제한된 역할이나마 후원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SK그룹 최재원 부회장 측도 "특별히 드릴 말씀 없다"면서 "다만 가석방으로 나올 때 경제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씀한 바 있고 이런 방향은 변함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회장 측은 또 "현재 위치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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