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와이프' 미국色 지우기 '성공적'

미국 '배심원제' 대신 한국 '국민참여재판' 반영한 에피소드 그려

(사진=tvN 제공)
12일(금) 저녁 8시 25분 방송되는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에서는 주인공인 변호사 김혜경(전도연)과, 혜경이 소속된 MJ 로펌 대표 서명희(김서형)가 공동 변호에 나선 국민참여재판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이번 국민참여재판의 상대측 변호사는 '스타 변호사'로 손꼽히는 손동욱(유재명)으로, 불편한 몸이지만 능수능란한 말솜씨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데 탁월한 인물이다.

이에 서명희는 김혜경에게 쏠리는 세간의 관심을 활용해 승소하고자 그녀에게 공동 변호를 제안한다. 변호사의 개인적 능력이 승패에 영향을 끼치는 국민참여재판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한국의 국민참여재판은 사법의 민주적 정당성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도입한 배심원 재판 제도로, 지난 2008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만 20세 이상의 국민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된 배심원들이 재판에 참여한다.


미국의 배심제에서는 배심원이 유무죄를 확정 지을 수 있는 것과 달리, 국민참여재판에서는 배심원의 평결 의견이 법관에게 권고될 뿐 법적인 구속력은 없다.

'굿와이프'의 원작인 동명의 미국 드라마에서는 이 배심제를 바탕으로 배심원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에피소드들이 종종 등장한 바 있다.

이번 회에서는 원작 소재를 바탕으로 국민참여재판이라는 한국의 제도를 반영한 것이다.

드라마 '굿와이프'(연출 이정효, 극본 한상운)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뒀던 아내 김혜경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