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동분서주 광폭행보…독도 이어 백령도 방문

외교·안보 분야서 준비된 대권주자 이미지 띄우기 의도

지난달 25일 독도를 찾아 경비대원들을 격려한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 (사진=문재인 전 대표 측 제공)
지난달 25일 독도를 찾았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복절을 앞둔 12일~13일에는 인천 백령도를 방문해 군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독도는 일본, 백령도는 북한을 각각 의식한 것으로 외교·안보 정책에서 준비된 대권주자 이미지를 띄우고 현 정부의 좌충우돌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려는 목적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12일 인천 백령도를 방문해 서해 최전선 수호를 책임지고 있는 해병대 6여단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백령도 현충탑과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찾아 헌화하며 순국용사들의 호국정신을 기릴 예정이다.

그는 백령도 주민 대피소 등도 방문해 유사시 주민 안전에 대한 현지 상황을 살펴보고, 주민들과 만나 중국어선 불법조업 문제를 포함한 서해 도서주민들의 목소리도 들을 계획이다.


문 전 대표는 백령도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13일에는 해안경비대 안전센터를 방문해 해경 대원들을 격려한 뒤 백령도를 나설 예정이다.

문 전 대표 측은 "문 전 대표는 오래 전부터 서해 안보의 최접경 지역인 백령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독도와 마찬가지로 꼭 가보고 싶어 했던 곳으로 이번에 개인 자격으로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25일~26일에는 독도를 찾아 독도 경비대원들의 고충과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지난 11일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더민주 전당대회 후보자 합동연설회 및 부산시당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문 전 대표는 당시 "지금 우리 당은 변화도 필요하고 통합도 필요하고 확장도 필요하고, 그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꼭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활발한 움직임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다른 야권 대선주자들이 주춤한 가운데 유력 대선주자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