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넌 할 수 있어'라는 말은 기성세대로부터 수없이 듣는 말이었다.
같은 말인데, 우리에게 다가온 느낌은 정말 달랐다.
지난 10일(한국 시각) 새벽에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개인 펜싱 에페 결승전.
9:13으로 지고 있던 2라운드가 끝난 휴식시간.
박상영 선수는 조용히 되뇌었다.
곧이어 그는 3라운드에서 15-14로 판세를 뒤집으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그는 21살이다.
'또래 친구'의 투지에 청년세대의 가슴이 다시 한번 뛰었다.
한국의 청년들은 '낙타 바늘구멍 들어가기'와 같은 청년취업에 어느새 포기가 익숙했기 때문이다.
어디 취업뿐일까. 연애, 결혼, 출산, 집, 인간관계, 꿈, 희망….
모든 삶의 가치가 위태롭게 느껴질 때 박상영 선수는 우리에게 말을 걸어왔다.
"넌 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