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진은 12일(한국 시각) 브라질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준결승에서 기보배를 7-3(19-25 27-24 27-24 26-26 28-26)으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장혜진은 1세트에서 심하게 흔들렸다. 갑자기 불어온 강풍 탓에 3점을 쏘는 실수를 범했다. 기보배 역시 바람의 영향을 받았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 장혜진이 반격에 성공했다. 장혜진은 첫 발을 8점에 맞추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9점과 10점을 쏘며 8점만 3차례 맞춘 기보배를 잡아냈다.
3세트 역시 피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두 선수는 첫 발을 나란히 9점으로 시작했다. 이후 기보배가 9점 맞춰 8점을 쏜 장혜진에 한 점을 앞서 나갔다. 그러나 기보배가 6점을 쏘는 실수 저질러 10점을 맞춘 장혜진에 세트를 내줬다.
4세트는 팽팽한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운명의 5세트.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장혜진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장혜진은 첫 발을 9점에 맞추며 8점을 쏜 기보배에 우위를 점했다. 이어 첫 발과 같은 위치에 화살을 꽂아 넣은 장혜진은 마지막 발을 10점에 꽂아 넣어 10점을 단 한 차례도 맞추지 못한 기보배를 꺾고 결승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장혜진은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를 세트점수 6-2(27-26 28-26 23-25 27-26)로 이긴 리사 운루흐(독일)와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