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쓴 사람들, 올림픽 대기록 Top5

■ CBS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FM 98.1 (20:05~21:00) -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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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이슈와 관련된 더 깊은 이야기를 소개하는 시간,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이강민 아나운서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오늘은 어떤 랭킹을 준비하셨나요?

= 오늘 새벽 진종오 선수가 리우 올림픽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점을 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진종오 선수는 세계 사격 최초로 올림픽 개인 종목 3연패를 달성하게 됐는데요. 진종오 선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올림픽 역사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겨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역사를 쓴 사람들, 올림픽 대기록 Top5>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 올림픽 대기록 어떤 게 있나요?

= 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올림픽 메달 역사에 도전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펠프스는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 및 최다 메달 기록을 갖고 있는데요. 2004년 아테네부터 2016년 리우까지, 총 네 번의 올림픽을 거치며 금메달 2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총 2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워낙 메달이 많아서 금메달을 신발 상자에 보관하기도 하고, 금메달을 어디에 뒀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할 정도라고 하네요. 펠프스는 리우에서 100m 접영, 200m 개인 혼영을 남겨두고 있는데요. 두 종목 모두 2012년 런던에서 우승했던 종목이어서 최다 금메달, 최다 메달 기록은 다시 한 번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 한 번도 어려운 금메달을 21개나 땄다니 정말 대단한 선수네요. 올림픽의 대기록 또 어떤 게 있나요?


= 올림픽 최고령 메달리스트는 스웨덴의 ‘사격영웅’ 오스카 스완입니다. 스완이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선건 1908년 런던대회였는데요. 당시에 이미 우리 나이로 환갑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자국에서 열린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에 다시 한 번 출전해 사격 러닝 디어 단체전에서 64세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스완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8년 뒤인 1920년 앤트워프 올림픽에서도 72세의 나이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는 76세이던 1924년 파리 대회에서도 출전권을 땄지만, 건강이 악화돼 참가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몸소 보여준 셈이네요. 최고령 메달리스트를 살펴봤으니 최연소 메달리스트도 살펴봐야겠죠?

= 역대 최연소 메달리스트는 초대 대회인 1896년 아테네 올림픽에 그리스 체조 대표로 나선 디미트리오스 로운드라스입니다.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10살 이었는데요. 평행봉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역대 최연소 메달리스트에 올라 있습니다. 하지만 최연소 메달리스트에는 비공식적인 기록도 있는데요. 1900년 파리올림픽 조정 유타페어에서 네덜란드팀의 조타수가 갑자기 경기 참가가 불가능하게 됐답니다. 그때 마침 근처에 있던 한 프랑스 소년이 대신 경기에 참가했는데요. 네덜란드팀은 우승까지 차지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소년은 기념 사진 한 장만을 남긴 뒤 관중석으로 홀연히 사라져 버렸고요. 네덜란드 역사학자들이 이 소년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지만 7~8세 소년일 것이라는 추정 외에는 뚜렷히 밝혀내지 못해 올림픽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 8살, 10살의 어린 나이에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까지 땄다는 게 참 놀랍네요. 올림픽 역사에 남겨진 의미 있는 기록, 또 어떤 게 있나요?

= 올림픽에서 최장 연속 금메달을 기록한 선수는 헝가리의 펜싱 영웅 알라다 게레비치입니다. 1932년 LA올림픽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기 시작해 1960년 로마올림픽까지 무려 6연패를 달성했는데요. 마지막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나이는 50세였다고 합니다. 워낙 실력이 출중했기 때문에 1940년과 44년, 두 차례 올림픽이 2차 세계대전으로 취소되지 않았다면 8연패를 달성했을 거라는 추측도 있습니다. 팀 경기에서는 미국이 최다연승 기록을 갖고 있는데요. 미국은 올림픽 출전을 보이콧한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외 역대 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에 13차례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땄고요, 이번 대회에서도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입니다.

▶ 미국도 미국이지만, 헝가리 펜싱 영웅은 4년에 걸쳐 한번 씩 열리는 올림픽에서 혼자 6연패를 하다니 정말 대단한 실력이네요. 마지막으로 살펴볼 기록은 어떤 건가요?

= 역대 올림픽 최다 출전 기록은 캐나다 승마 선수 이안 밀러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1972년 뮌휀올림픽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총 10번의 올림픽에 출전했는데요. 메달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승마 장애물 비월 단체 종목에서 딴 은메달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합니다. 밀러는 이번 리우올림픽도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그의 말인 딕슨이 수술을 받아 출전을 포기했는데요. 대신 딸 에이미 밀러가 캐나다 승마 대표선수로 출전했다고 하네요. 이안 밀러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11번째 출전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태인데요. 출전이 이루어지게 되면 그는 73세의 나이로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됩니다.

▶ 메달을 많이 따진 못했지만 계속해서 올림픽에 도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오늘은 올림픽 대기록들을 살펴봤는데, 정리하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 최다 메달, 최다 연승, 최다 출전 등 올림픽의 긴 역사만큼이나 의미 있는 기록이 많았는데요. 이렇게 기록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올림픽이라는 세계인의 축제를 즐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리우 무대에 서는 모든 선수들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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