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를 모아온 교계가 광복절을 앞두고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경색된 남북관계와 사드배치 논란 속에서 교계 지도자들은 교회가 평화와 통일의 일꾼이 되길 소망했습니다. 조혜진기잡니다.
[기자]
71년 전 민족의 해방과 함께 찾아온 남북의 분단. 이 분단이 종식될 때 한반도에는 진정한 광복이 찾아오게 됩니다.
민족통일을 바라는 교계 지도자들이 기도회를 열고 하나님이 주실 통일조국을 간구했습니다.
[녹취] 김삼환 목사/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대표회장
"주께서 평화통일을 이루어주시고, 이 대한민국을 구원하여주실 줄로 믿습니다"
메시지를 전한 신경하 목사는 남북이 증오와 대결을 멈춰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원수 같았던 일본은 물론 6.25전쟁을 치른 중국과도 외교관계를 맺었는데, 남북 간의 화해는 아직도 먼 나라 이야기란 것입니다.
[녹취] 신경하 목사/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아직도 (남북 간의) 증오와 대결을 당연시하는 우리의 마음 상태는 얼마나 비정상적입니까? 너무너무 부끄럽지 않습니까?"
기도회에서는 통일된 조국에 대한 구체적 비전도 제시됐습니다.
[녹취] 장차남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증경총회장
"(통일된 조국의 번영은) 강자와 약자 부자와 빈자가 협력 공생하는 사회통합이 실현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참석자들은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통일은 물론 지구촌의 안정과 평화, 한국교회의 개혁과 연합을 위해서도 기도를 모았습니다.
[녹취] 이경숙 권사/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회장
"이 한반도에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와 민주와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는 통일의 그날이 속히 와서 진정한 광복을 이루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이를 위해 신앙인들이 해야 할 역할을 비전선언문에 담아 발표했습니다.
한국교회가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를 호소하고, 사드배치 문제로 갈린 민심을 위로하며, 한반도에 복음적 통일신념과 희망을 선포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이날 기도회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등 교계 연합기관과 주요교단 인사들, 그리고 교계 통일운동관련 관계자들이 참석해 통일을 위한 기도를 모으는 한편, 통일로 다가가기 위한 구체적 제언을 공유했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과 홍용표 통일부장관도 참석해 한국교회의 통일을 위한 노력에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CBS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취재/정선택 영상편집/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