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이하 신천지) 신도 수 십 명이 야당 정치 행사장에 동원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30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강당.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 후보로 나선 K 의원이 서울시당에 관한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K 의원의 ‘서울시당 비전PT쇼’에는 K 의원 지지자들과 당직자 등 수백 명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행사 참석자들 가운데는 수 십 명의 신천지 신도들도 눈에 띄었다. 신천지장로선교협의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는 국 아무개 장로를 비롯해 수십 명의 신천지 신도들이 참석해 K 의원의 비전 발표에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확인결과 신천지는 K 의원 정치행사에 부녀회 조직을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K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신천지 시몬지파는 SNS를 이용해 신도들에게 “보라매와 영등포, 홍대, 숭실, 노량진”을 거론하며, 지역별 5명씩 동원해 줄 것을 지시했다. 또, “영등포에서 깃발을 올립니다. 박수와 환호성을 부탁드립니다”라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K 의원실 관계자는 "신천지 신도들을 초청한 적도 없는 데 마치 이들을 동원한 것처럼 비춰져 억울하다"고 말했다. 또, "신천지 측 참석자 가운데 한 사람은 2010년부터 K의원의 낙선운동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며, "원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행사에 참석해 행사를 망쳐 황당하다"고 불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