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새벽 4시(한국 시각) 올림픽 예선 C조 멕시코와의 3차전 경기에서 1대0을 기록, 1골 차로 이기며 2승1무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승패 여부를 떠나 경기 내용을 놓고 '침대축구' 공방을 벌였다.
누리꾼들이 제기한 논란은 경기 종료 전 한국 선수들이 헤딩 후 쓰러지거나 상대 팀 선수와 부딪친 후 넘어지는 등의 모습에서 촉발됐다.
후반 47분께 한국 패널티 박스 근방에서 선수 두 명이 바닥에 넘어졌다. 공을 헤딩한 선수는 가슴을 부여잡았으며 다른 선수는 배를 움켜쥐며 고꾸라졌다.
후반 48분께는 황희찬 선수가 다시 일어서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p****'는 "누워 있던 선수들은 상대 팀 선수와 충돌을 빚은 후여서 문제 없다고 본다"며 "통증으로 경기 진행에 차질이 있었던 게 확실해 보였다"고 주장했다.
'굵****'는 "저 정도 시간 끄는 건 어느 팀이나 다 그럴 거다. 중동 팀 선수들이 시간 그는 것에 비할 게 못 된다"고 적었다.
'골****'는 "플라잉 니킥에 발 밟기, 걷어차기까지…. 딱 봐도 아파 보이더라"고 옹호했다.
'박****'는 "이란 팀 같은 중동 팀 선수들 일부는 아무 이유도 없이 바닥에 누워 있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는 석현준 선수 발 밟힌 거랑 장현수 선수가 걷어차였던 것처럼 계속 멕시코의 파울에 당해 누워 있던 거다"라며 "그건 침대축구에 비할 게 아니다"라고 썼다.
'굼****'도 "침대축구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장현수 선수가 몇 차례 정도 넘어진 건 확실히 상대의 파울에 당한 것이었다. 석현준 선수도 맞았다. 황희찬 선수 모습은 유럽 축구 경기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D****'는 "멕시코 선수들 경기 내용이 비신사적이었다"며 "나는 선수들이 아파도 열심히 뛰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전략적으로 활용한 시간을 비난하는 것도 보기 좋지 않다"고 적었다.
'엠****'는 "나는 민망했다"며 "특히 황희찬 선수는 보기가 너무 민망해서 퇴장당한 로사노 선수에게 미안할 정도였다"고 꼬집었다.
'유****'은 "반칙이 분명 존재하긴 했다"면서도 "바로 일어날 수 있는 정도였다. 이걸 끝까지 누워 있었던 걸 부정할 순 없다"고 썼다.
'8****'는 "아파서 누워 있는 줄 알았더니 다시 보니 공을 들고 있더라"며 "선수도 다음부터는 좀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왜***'는 "침대축구로 느낀 부분이 많아 보면서 좀 그랬다"며 "불필요하게 시간 끄는 게 눈에 보였다. 타국 사람들은 오해할 소지가 충분한 것 같다"고 적었다.
'야****'는 "황희찬 선수는 확실히 시간 끌기 위한 모습이었던 것 같다"며 "석현준 선수는 정말로 아파서 나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p****'는 "황희찬 선수를 빼고는 전부 다 밟히거나 차인 걸로 보였다"며 "이유가 뭐였든 침대축구라는 사실을 부정하긴 힘들다"고 적었다.
'스****'는 "경기 내용이 부끄럽기보다는 국민이 보기에 재미없는 경기였던 것 같다"며 "이겨서 다행히지만 경기 내용은 좀 다듬어야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