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타머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타머 대표는 검찰청사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우선 이 상황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검찰에 성실하게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본사의 관여 여부에 대해서는 "먼저 검사와 논의하게 해달라"고 했고, 한국 소비자들에게 할 말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없다"고 답했다.
타머 대표는 2012년 12월부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를 이끌어왔다. 지난 1월 폭스바겐 수사 시작 이래 검찰에 출석한 폭스바겐 관계자로는 최고위층 인물이다.
앞서 검찰은 인증담당 이사 윤 모(52·구속기소)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타머 대표가 윤 씨와 함께 본사의 지시로 배출가스 인증 조작 실무를 주도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타머 대표를 상대로 차량 소프트웨어 교체를 보고 받고 지시한 적이 있는지, 독일 본사가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EA189 디젤 엔진을 장착한 유로5 차량의 배출가스 시스템 조작, 유로6 차량에 결함이 발생한 이유 등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밤늦게까지 타머 회장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은 트레버 힐(54) 전 아우디코리아 대표를 포함한 독일 본사 임직원 7명에 대해서도 소환을 통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