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전기료 누진제 개편 80.9%" vs "그래도 유지 9.1%"

(자료=리얼미터 제공)
(자료=리얼미터 제공)
- 가정용 전기료 누진제 개편 여론 압도적
- 새누리당 전대 다음날 지지도 소폭 하락
- 대선후보 비박주자 지지도 다소 하락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뉴스쇼 목요일의 코너입니다. 한 주간의 따끈따끈한 여론조사 결과를 열어 보는 시간, 이택수의 여론. 오늘도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이택수>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집에서 에어컨 마음놓고 못트신다고 그러셨죠?

◆ 이택수> 그렇게 했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너무 더워서 계속 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전기료 폭탄이 슬슬 걱정되시겠네요?

◆ 이택수> 네, 걱정이 되면서도 너무 덥고 아이들이 방학을 해서 아이들과 같이 지금 계속 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 저희들도 항상 실랑이에요. 이 정도면 참을 수 있지 않느냐. 아니다 못 참는다. 가족들끼리 막….

◆ 이택수> 그 임계치를 한 열흘 전쯤에 넘어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사실 어제 김종인 대표하고 이정현 신임 새누리당 대표가 만난 그 첫 만남에서도 나온 얘기가 누진제였다는 거 아닙니까? 그 정도로 지금 초미의 관심사 전기료 누진제. 지금 정치권에서는 누진제 완화해야 한다. 여야 공히 말하고 있지만 정부는 할 수 있는 게 그냥 한시적 완화 정도는 가능하다. 하지만 누진제 개편이라든지 폐지라든지 이렇게 하기에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는 얘기를 저희 뉴스쇼에서 했습니다.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정말 국민들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이루어졌는지를 이택수 대표가 조사하셨다고요?

◆ 이택수> 네, 저희가 다음과 같이 질문했습니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집에서 전기를 많이 쓸수록 부과요금 비율이 올라가는 이른바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와 관련하여 다음 중 어느 의견에 조금이라도 더 공감하십니까? 이렇게 물었는데요. 첫 번째 보기는 현행 누진제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 김현정> 유지하자.

◆ 이택수> 두 번째는 현행보다 누진율을 완화해야 한다.

◇ 김현정> 누진율 완화.

◆ 이택수> 세 번째는 아예 현행 누진제를 폐지해야 한다.

◇ 김현정> 폐지.

◆ 이택수> 이렇게 물었는데요. 가장 많은 의견은 역시 폐지 의견으로 41.3%로 나타나고요.

◇ 김현정> 아예 폐지가 41.3%.

◆ 이택수> 현행보다 누진율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그보다 한 2%포인트가량 낮은 39.6%.

◇ 김현정> 그러면 두 개를 합하면 완호하거나 폐지해야 된다는 걸 합하면 이게 몇이 되는 거예요?

◆ 이택수> 80.9%. 10명 중 8명가량이 완화나 폐지 의견을 나타났고요.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9.1%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10%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아니, 개편을 그럼 어떻게 됐든 해야 된다는 의견이 80.9%? 저도 뭐 예상을 하긴 했습니다마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압도적인 것 같은데요? 80.9%면?

◆ 이택수> 네, 지역별로는 특히 도심 아열대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수도권에서 85.5%가 폐지 또는 완화 의견을 나타내서 가장 높았고요. 또 대전, 충청, 세종도 78.7%로 수도권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그리고 더위가 극심한 지역이죠? 대구 경북 77%가 완화 또는 폐지 의견을 나타냈고 부산, 울산, 경남이 72.5%, 그다음에 광주 전라도 74.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연령별로도 특징이 있습니까?

◆ 이택수> 30대가 폐지 완화 의견이 가장 높아서 89.6%였고 그다음이 50대 86.3%. 그다음에 40대는 81.2%. 그다음에 20대 78.2%였고요. 가장 낮은 연령대는 60세 이상으로 71.3%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30대가 제일 열이 많군요. 86.9%.

◆ 이택수> 그렇습니다. 가장 왕성히 열심히 일을 하는 세대죠.

◇ 김현정> 누진제에 대한 의견이 이 정도입니다. 그러면 저는 이제 궁금한 게 80%가 넘어간다 하면 여론조사 전문가가 보시기에 이거는 사회적 합의 이루어진 거 아니에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아직까지 다른 조사기관은 아직 발표한 게 없었고요. 오늘 저희 조사결과가 발표되면, 무엇보다 여론이 개편 쪽으로 많이 쏠려 있고, 아까 말씀하셨지만 양 당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또 계속 더위가 이어지고 있고 내년에도 이건 계속 반복될 수 있는 상황이라서, 아마 어떻게든 폐지는 아니더라도 완화 쪽으로는 가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조사하셨습니까?

◆ 이택수> 이번 조사는 8월 9일 전국 19세 이상 578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혼용 방식이었고요. 총 통화는 7001명 중에서 518명이 최종 응답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4.3%포인트였고요. 스마트폰 앱조사와 자동응답조사를 혼용했습니다.

◇ 김현정> 정치권 이슈로 넘어가 보죠.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그제 있었습니다. 정치권에는 큰 이벤트였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친박 완승. 도로친박당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국민들은 과연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이걸 정당 지지도 조사 보면 좀 흐름을 알 수 있을까요?

◆ 이택수> 새누리당이 일단위로 본다면 월요일(8일)은 지난주 주간 집계 대비 1.1%포인트 오른 33.8%로 시작을 했고요. 전당대회가 있었던 화요일(9일)날도 34.4%로 이틀간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어제(10일, 수)는 34.9%로 소폭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는데요.

◇ 김현정> 어제면 신임 당대표 취임하는 날이죠.

◆ 이택수> 그렇습니다. 여러 인터뷰 기사들이 있었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대통령과 맞서는 것은 여당 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김무성, 유승민 의원을 겨냥한 듯 한 발언을 했는데 아무튼 그런 발언이 보도된 어제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아직까지는 좀 이걸로만 판단하기는 이른 것 같고 다음 주 또 흐름이 어떻게 될까 궁금해지는데요.

◆ 이택수> 호남에서는 호남 출신 대표가 선출이 됐는데 큰 변동은 없었습니다. 14.1%로 지난주와 동일했고요. 수도권에서만 소폭 올랐습니다. 서울에서 한 6%포인트가량. 경기, 인천에서 1%포인트가량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비슷했거나 조금 하락하는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 김현정> 더민주 가볼까요?

◆ 이택수> 더민주는 27.2%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3%포인트 오른 수치를 타냈고요. 국민의당은 12.6%로 0.4%포인트 빠졌습니다. 국민의당은 어제 뉴스가 나갔지만 박선숙, 김수민 의원이 검찰에서 불구속기소하면서, 물론 본인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만, 계속 몇 주째 국민의당과 관련된 이런 검찰발 소식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계속 빠지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사드 방중 6명의 더민주 의원들이 다녀온 것 때문에 이게 더민주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싶었는데. 올랐죠?

◆ 이택수> 2주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주 대비 1.3%포인트 올랐는데 아무튼 당내에서는 여러 가지 이견들이 있습니다만, 아무튼 이 부분과 관련해서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더민주당도 지금 컨벤션 효과를 일부 가져가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지금 당대표 후보 3자가 굉장히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 김현정> 전당대회 하고 있는 중이니까요.

◆ 이택수> 보도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 김현정> 어떻게 조사하셨어요?

◆ 이택수> 이번 조사는 2016년 8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7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스마트폰앱 자동응답 방식 혼용이었고요. 무선, 유선 8:2 비율이었습니다. 응답률은 9.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2.5%포인트였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이거 하나 갈게요. 새누리당의 전당대회는 누가 대표가 되느냐를 넘어서 사실은 다음 대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 김무성 전 대표가 대놓고 비박을 지지하기도 했고 오세훈 전 시장도 역시 대권 주자인데 비박 지지 의사 표현했고 이런 식으로 말이에요. 그래서 대선주자 지지도는 또 어떻게 변했을까 살짝 보고 가죠.

◆ 이택수> 미묘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3일간 지지율을 봤었을 때 월요일에서 화요일 또 수요일로 가면서 올랐습니다. 21.8%에서 23.2%까지 올랐고요. 반면에 김무성 전 대표는 월요일 7.6%에서 화요일은 6%까지 빠지더니 어제는 4.9%까지 빠졌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김무성 전 대표. 7%대에서 4%대까지?

◆ 이택수> 그렇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 아까 언급하셨는데. 월요일날 5.4%였는데 어제 4.4%로.

◇ 김현정> 역시 하락. 영향이 있네요.

◆ 이택수> 친이계가 주호영 의원이 단일화 하면서 당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졌습니다만, 큰 격차로 패했기 때문에 비박 진영의 대선후보들이 약세를 기록할 수밖에 없었고요. 유승민 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제 3.6%로 지금 김무성, 오세훈, 유승민 다 지금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고요. 반기문 총장이 소폭 상승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반기문, 문재인.

◆ 이택수> 안철수, 김무성.

◇ 김현정> 안철수, 김무성 이런 순서. 조사방법은 아까 정당과 동일하죠?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저는 이거 보고 조금 놀랐는데. 중국 내의 혐한 분위기가 번져가는 걸 반영하는 그런 설문조사가 하나 있었다고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간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온라인판에서 한국의 배우 박보검 씨가 중국을 모욕하는 행위를 찍어 논란이 되고 있다. 배우와 광고회사 중 누구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보느냐라고 여론조사를 진행을 했습니다.

◇ 김현정> 박보검 씨가 지금 중국 TV에서 출연하고 있는 CF가 도대체 뭐길래 이런 내용이 나왔나부터 설명을 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 이택수> 박보검 씨가 1988, 응답하라 1988 드라마에서 최택 9단 역할로 나왔었죠?

◇ 김현정> 바둑기사 역할로 나왔죠.

◆ 이택수> 그래서 광고장면에서도.

◇ 김현정> 스포츠 의류광고에요.

◆ 이택수> 만리장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중국 대표하고 바둑을 하는데 승리를 거두는 내용의 광고가 나왔는데요. 이 광고 속에 등장한 남성이 만리장성인데다 뚱뚱하고 못생기고 우스꽝스럽게 그려져서 중국인들의 불편한 심기를 자극했다는 겁니다.

◇ 김현정> 이거를 보고 중국인들이 분노한 거예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환구시보 온라인 판에서 6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요. 광고회사의 잘못이냐 아니면 박보검 씨의 잘못이냐로 물어봤는데, 박보검 씨의 잘못이라는 여론이 78%로 압도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광고회사 잘못이라는 의견은 22%에 불과했습니다.

◇ 김현정> 아니, 광고의 의뢰를 받아서 그냥 출연을 한 건데. 이걸 문제삼는 것도 문제인데 심지어는 광고회사 잘못이 아니라 출연 배우의 잘못이라는 의견이 이렇게 높습니까?

◆ 이택수> 그렇습니다. 지금 중국에서의 반응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좀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이 여론조사만 봐도 알지만 사드 배치 문제 때문에 한류 스타들이 혐한 정서에 피해를 입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이네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 이택수> 우회적인 그런 압박을 하고 있는거죠.

◇ 김현정>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해외에서 있는 여론조사들도 이렇게 가끔 소개를 해 주시고요. 지혜로운 해법을 찾아야겠습니다, 대응책. 이택수의 여론 이택수 대표, 오늘도 고생하셨고요. 우리 에어컨 시원하게 틀 수 있는 그날이 좀 빨리 왔으면...

◆ 이택수> 제발 빨리 오기를 기원하면서.

◇ 김현정> 고맙습니다.

◆ 이택수>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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