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도 내려다 보인다는 만리장성을 비롯해 고궁, 이화원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볼거리들이 무궁무진하다. 총 면적은 1만 6808㎢로 온난 습윤 기후에 속하지만 사계절이 분명하다. 봄·가을이 짧은 반면 겨울과 여름이 비교적 길다. 연평균 기온은 13℃이며 연평균 강수량은 506㎜, 인구는 약 1090만 명으로 시내에는 약 500만 명이 거주를 하고 있다.
북경의 중심지이자 자금성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명 영락(永樂) 연간인 1417년에 지어졌으며, 예전에는 황제가 사는 성의 정문이었다. 그 당시에는 승천문(承天門)이라고 불렸다가 청대에 개조된 후부터는 '천하를 편안하게 하다'라는 뜻의 '천안문'이라고 불리게 된다.
성루, 인민대회당, 역사박물관, 모택동기념당 등 주요한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으며 면적은 40㏊에 달해 60만 명이 동시에 집회를 가질 수도 있다. 황제의 대형 의식이나 새 군대 파견을 위한 행사를 위해 이용됐다. 황금색 기와지붕과, 높이 추켜든 추녀, 그림과 조각으로 단장된 대들보, 그리고 주홍색의 웅장한 기둥들은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하얀색 대리석 위에 새겨진 조각들은 하늘의 평화와 황제의 권력을 상징한다.
전체 면적만 72만㎡에 달하는 자금성은 중국은 물론 세계에서 가장 큰 고대 목조궁전이다. 명·청 시대에 황제가 살았던 황궁으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영화 '마지막 황제'의 역사적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1407년 명나라의 영락제가 난징에서 베이징으로 천도한 후 축조, 1911년 신해혁명으로 청대의 마지막 황제가 최후의 날을 맞이하기까지 491년간 권력의 중심이었던 곳이다.
이 밖에도 자금성은 수많은 역사적 현장들을 간직하고 있다. 청나라 황제들이 사생활을 했던 후궁을 청나라가 망한 뒤인 1925년 '고궁 박물원' 이라는 현판을 달아 황제의 유물을 전시한 것을 시초로 지금은 황궁을 통째로 박물관으로 만들어 중국의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자금성에는 모두 9999.5칸의 방이 있다. 0.5칸짜리 방이 정확하게 어떤 용도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금성 안내서에는 옛 사람들은 옥황상제가 거주하는 하늘궁전엔 1만 칸의 방이 있다고 여겨 황제가 천자의 아들인 만큼 자금성도 옥황상제의 천궁보다 반 칸을 적게 지었다고 설명돼 있다.
자금성은 건축학 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훌륭한 건물로서 큰 비가 올 때 자금성에 들어가면 1000여 개의 이무기 머리들이 동시에 배수를 하는데 마치 한 무리의 용이 물을 뿜는 듯 장관을 연출하며 건물 속은 모두 방화벽으로 설계가 됐다.
자금성 정원의 곳곳에는 방화수 역할을 하는 308개의 동으로 된 커다란 항아리가 비치돼 있는데 겨울철에는 물이 얼지 않도록 불을 지폈다고 한다.
시내에서 16㎞ 떨어진 북경 서북 외각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이화원은 중국에서 보존이 가장 잘 되고 규모가 가장 큰 황실 정원이다. 이곳에 처음 정원이 조성된 것은 금나라 때인 12세기 중엽으로 이미 800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가 깊은 곳이다.
이곳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750년 건륭제 때이며 청나라의 실권을 좌지우지했던 서태후가 이화원이라고 개칭하고 새로운 해군함 건조를 위해 조성했던 3000만 냥의 거금을 유용, 제 2차 아편전쟁 때 파괴되었던 별궁을 다시 재건했다.
신 중국 성립직후 1950년 중국 정부는 그동안 방치됐던 고대 문화유산들에 대해 대대적인 복원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곳 이화원 역시 10여 년에 걸친 복원 노력 끝에 오늘 날과 같은 모습으로 재건됐다.
이화원의 중심을 이루는 곤명호는 15년에 걸친 대 공사 끝에 완성된 인공호수로서 여기서 파낸 흙과 돌은 그 옆에 자리하고 있는 만수산을 쌓는데 사용됐다. 조성된 공원 안에는 3000여 칸에 달하는 다양한 전각과 누각, 정자 등이 곳곳에 있어 도저히 사람의 손으로 제작됐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조경시설과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 천단공원
북경의 자금성을 중심으로 남쪽에는 천단공원, 동쪽에 일단공원, 북쪽에 지단공원, 서쪽에 월단공원 등 동서남북 4곤에 천지일월을 상징하는 단을 만들고 공원을 만들었다.
천단은 '하늘'을 상징하는 사당 건축물로 명·청시대 황제들이 매년 하늘에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천단공원 내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건축물은 기년전으로 황제가 오곡이 풍성하기를 빌던 곳이라 한다. 삼중처마로 된 원형궁전이며 높이는 38m다. 3층으로 이루어진 푸른 지붕은 유리기와라 불리며 하늘을 상징하는데 명대에는 아래부터 자주색, 황색, 푸른색의 3색이었다고 한다. 중앙의 용정주는 일년의 사계절을, 가운데 12개의 기둥은 12개월을, 바깥쪽의 12개 기둥은 12시진을, 내외 처마기둥 24개는 24절기를 상징한다.
◇ 왕부정거리
왕부정 거리는 북경 최대의 번화가로 자금성의 동쪽에 늘어선 상점 거리다. 동방신천지와 신동안 시장 등 유명 상점과 백화점을 비롯해 호화로운 호텔들도 이곳에 몰려있다. 예전에는 황실 저택의 우물이 있었는데 그 이름을 따서 왕부정이라 불리게 됐다.
한국의 명동과 비교되는 상업거리로 1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쇼핑에 빠지지 않는 먹거리도 풍성한 곳이다. 밤이 되면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먹거리들이 화려한 불빛으로 행인을 유혹한다. 중국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자리를 배정받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음식점의 모양도 일하는 사람들의 복장도 다 통일돼 있다.
◇ 금면왕조
화교성에서 직접 창작하고 거금을 투자하여 만든 중국 정통 뮤지컬이다. 북경 내 가장 큰 테마파크인 환락곡(happyvalley 헤피베리 테마파크)에서 펼쳐지는 중국 내 최정상급 공연으로 감독, 편극, 무대미술, 조명, 음악 제작자, 의상 제작사 및 200여 명의 국내외 배우들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상해 서커스가 오토바이 등의 기구를 잘 활용했다면 북경의 서커스는 상해와 달리 인체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 서커스다. 북경에서의 서커스 공연은 대부분 3~4개 업체에서 극장식으로 공연을 진행하는데 그 중의 최고라 할 수 있는 곳은 조양 극장이다. 정문에서부터 '잡기대세계'라고 쓰여진 유치 찬란한 네온사인이 번쩍거리긴 하지만 볼거리에 목마른 외국인들로 언제나 북적인다. 접시 돌리기, 자전거묘기, 의자 위에서 균형잡기, 항아리 돌리기 등의 공연이 마술과 함께 펼쳐진다.
▲취재협조=더좋은여행(bettertrav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