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라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년 리우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동메달 결정전에서 모이타바 아베디니(이란)를 15-8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단체전 금메달을 땄고, 리우에서는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했다. 다만 펜싱의 종목 순환 원칙에 따라 사브르 단체전이 빠지면서 김정환의 리우 올림픽은 끝났다.
동메달 결정전 상대는 16강에서 팀 후배인 구본길(27, 국민체육진흥공단)을 꺾고 올라온 세계랭킹 15위 아베디니.
하지만 세계랭킹 2위에다 상대 전적에서 5승1패로 앞선 만큼 김정환의 검이 훨씬 날카롭고 빨랐다. 시작과 동시에 6-0으로 앞서나가며 8-2로 1피리어드를 마쳤다. 이후 2피리어드에서 추격을 당했지만, 15-8로 마무리했다. 3피리어드까지 들어갈 필요도 없었다. 후배의 복수와 함께 값진 동메달을 딴 김정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