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축구, 사상 첫 조 1위 8강…신태용호가 깬 기록들

멕시코전 결승골로 한국을 조 1위로 이끈 권창훈.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올라가는 상황. 하지만 신태용호는 끝내 멕시코전 승리와 함께 8강행을 확정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각)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경기장에서 열린 2016년 리우 올림픽 남자 축구 C조 3차전에서 후반 32분 권창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승1무를 기록한 한국은 1승2무의 독일을 제치고 C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10번째 출전한 올림픽. 신태용호는 앞선 9번의 올림픽에서 세운 기록들을 모조리 갈아치우며 8강에 진출했다.

신태용호가 새로 쓴 기록들을 살펴본다.


가장 먼저 C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앞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조별리그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10번의 올림픽 출전에서 처음 조 1위로 당당하게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역시 시작은 피지전이었다. 8-0 대승. 첫 출전이었던 1948년 런던 올림픽 멕시코전(5-3 승)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깼다. 멕시코전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일본과 동메달전 2-0 승리를 넘어선 최다 골 차 승리이기도 했다. 또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가나전 1-0 승리 이후 20년 만에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피지전에서 나온 또 하나의 기록은 류승우(레버쿠젠)의 해트트릭이었다. 종전 최다 골 기록은 정국진(1948년 멕시코전), 조재진(2004년 말리전), 이천수(2004년 파라과이전) 2골. 한국 축구의 올림픽 첫 해트트릭이었다.

손흥민과 석현준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피지전에서 조커로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골맛을 본 손흥민은 독일전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석현준 역시 피지전 교체 출전해 2골을 넣은 뒤 독일전에서 다시 골을 기록했다. 한국 축구 올림픽 역사상 한 선수가 연속 경기 득점을 올린 것은 손흥민과 석현준이 처음이다.

한국은 피지전 8골, 독일전 3골, 멕시코전 1골로 조별리그에서만 무려 12골을 넣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기록한 최다 8골(조별리그 6골, 8강 2골) 기록을 4골이나 늘렸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