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표는 이정현 대표에게 "당 대표 당선 기념으로 (전기요금) 누진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표는 "진지하게 살펴 보겠다"고 화답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에게 "정치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이 되셨다"고 치켜세웠고 이 대표는 "언론을 통해서 하신 말씀을 보면 너무 합리적인 분"이라고 화답하는 등 이날 예방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전날 새누리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김 대표를 찾아 협력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여소야대(국면에서 새누리당)를 잘 이끌어 가시려면 이 대표가 야당과 청와대 사이에서 중재역할을 잘 해주셔야 한다"며 "여소야대를 극복해 나가려면 다소는 여당이 양보를 해줄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현안들이 있지만 말로만 '국민들이 힘들다'고 하지 말고 먹고사는 문제에 관해서 여야가 우선적으로 다투고 이념적인 쟁점이 되는 부분들은 충분하게 대화를 하자"고 답했다.
김 대표는 특히 '여당이 양보해줄 수 있는 사안'으로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을 제시하며 "올 여름에 전기세 때문에 난리가 나 있는데 대표된 기념으로 누진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우리나라 전기요금 체계는 개발시대에 만든 것으로 산업용 전기를 염가로 제공하고 그 부담을 가정용 전기료에 부담하고 있다"며 "산업자원부 계산방식에 의하면 (누진제를) 절대 못 바꾼다고 하는데 정치적으로 국민들의 마음도 살필겸 해서 이 대표가 용단을 내려 해결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런 요구에 대해 이 대표는 "허허허" 웃으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조만간 산자부와 한전 등 관계자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고 한다"며 "정말 진지하게 살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