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사무처장이자 현 제주예총 회장인 부재호 씨는 CBS 보도이후 자신이 밝힌 '내부 결손처리'라는 표현을 잘못 사용했다고 말을 번복했다.
부 회장은 "예총 통장에 그 돈이 들어오지 않았고 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불용인지 결손인지 표현을 생각하다 내부적으로 결손이란 표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누가 공식적으로 얘기한 게 아니고 단어를 찾지 못해 그렇게 이야기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총회를 통해 내부적으로 결손처리를 결정했다고 말한 강창화 전 제주예총 회장도 "착오를 일으켰다"며 "결손처리 결정이 된 게 아니고 추진중이었다는 표현이 맞는 것"이라고 번복했다.
지난 10년 동안 서 회장에게 법적 조치 등을 행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강 회장은 "이사회 의견이 분분해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사는 11명이었으며 절반이 고발여부를 놓고 의견을 대립했다고 강 회장은 전했다.
문제가 발생한 지 10년 동안 이사회가 전 회장의 불법 행위를 놓고 아무런 결정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제식구 감싸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서 전 회장은 지난 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제주예총 모 이사로부터 결손처리 했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그동안 공로도 있고 어려운데 그 돈을 꼭 받아야 겠느냐며 이걸로 지금까지 돈 들어온 걸로 마무리하자"는 내용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 "공소시효도 지나고 10년 이상 지났는데 취재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기도 했다.
고두심 모금일주와 숙박비, 사진전에 사비로 6000만 원을 사용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개인사비가 아닌 예총회관건립기금으로 받은 1억 중 6000만 원으로 이를 해결한 것"이라며 "나중에 아파트를 팔아 1억을 만든 뒤 민속관광타운 직원 급여를 위해 담보로 대출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한편 서 전 회장은 지난 2006년 배우 고두심 씨가 도일주 등을 통해 모은 성금 1억 원을 사업에 유용했다가 자체 감사에 적발, 지불각서를 쓴 뒤 현재까지 돈을 갚지 않고 있고, 제주예총도 10년 넘게 서 전 회장의 고발여부를 놓고 아무런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결국 제주예총의 제식구 감싸기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