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9일 이재학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재학은 지난 9일 오전 9시쯤 변호인과 함께 경찰에 출석해 9시간 가량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으면서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재학은 지난 2014년 시즌에서 1회초 고의로 볼넷을 던져 승부를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승부조작 의혹 부분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수준이었다"며 "다른 추가 소환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는 지난달 30일 이재학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면서 "선수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구단은 관련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 KIA 타이거즈의 좌완 투수 유창식(24)은 구단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KBO에 승부조작을 한 사실을 최초로 자진 신고했다.
유창식은 같은 달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한화 소속이던 지난 2014년 4월 1일 삼성과 경기 외에도 같은 달 19일 LG와의 경기에서도 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시인했다.
이 두 차례의 조작으로 유창식은 브로커 A씨로부터 각각 100만 원과 2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브로커 A씨는 지난달 28일 경찰에 소환돼 유창식과 관련된 혐의를 시인했다. 하지만 A씨는 현재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친동생 B씨의 승부조작 가담 여부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B씨도 경찰조사에서 결백을 주장했다.
한편, KBO는 오는 12일까지 자진 신고자에 대해 영구추방 대신 2∼3년 관찰 기간을 두고 지켜보는 쪽으로 처벌 수위를 감경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