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사퇴 거부

학생 측, 10일 오후 8시 졸업생 참여 대규모 시위 예정

최경희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에서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중단 발표를 하고 있다. 최 총장 뒤로 점거농성 중인 이화여대 학생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불통 행정 문제로 학생들과의 갈등을 겪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최경희 총장이 학생들의 사퇴 요구에 불응했다.


학교 측 관계자는 "최 총장의 사퇴에 대해서는 아직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학교 측은 기존처럼 학생들과의 대화를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이화여대 학생들은 최 총장에게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 추진·학내 경찰 투입 등에 책임을 지고 9일 오후 3시까지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학생들은 "총장님의 자진사퇴가 공문으로 내려오는 즉시 본관 점거를 해제할 예정이며 총장님의 사퇴가 없을 시 10일 오후 8시에 졸업생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학생들의 요구에 최 총장은 특별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학생들은 9일 오후 3시 2분쯤, 입장 발표문을 내고 "학생들은 7일 예고한 바와 같이 본관 점거 시위를 유지할 것이며 대규모 총 시위를 진행할 것을 통보한다"고 밝혔다.

이화여대는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대학)' 사업 추진을 두고 학생들과 갈등을 빚었다. 이화여대는 학생들의 반발 끝에 미래라이프대학 사업을 철회했고, 학생들은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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