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야 3당 원내대표가 8가지 현안에 대한 합의를 발표한 바 있는데, 추경과 연계된 건 아니다"며 "추경이 불만족스럽게 편성됐지만 그 예산이라도 실효성 있게 쓰일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도 "8가지 요구안과 연계하기 위해 8월 임시국회, 추경 자체를 보이콧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당에서도 8가지 사항을 진지하게 검토해 협치의 길로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늦지 않게 하겠다는 기조로 협상하고 있고 여당도 분명히 그 사실을 안다"며 "우리가 문을 다 닫을 것 같으면 왜 상임위에서 심의를 하고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추경안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세밀한 심사를 거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수석은 "추경은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실효성이 있는 건지 제대로 좀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린 8월 임시국회가 추경뿐만 아니라 현안과 민생법안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세월호 특별조사위도 선체 인양 후 조사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데 대해 여야 3당 수석이 처음부터 확고했다. 조사기간과 주체는 원내대표들이 풀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여야 3당 수석 간 추경안 처리 관련 잠정합의안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는 "좀 많이 실수하신 것"이라면서 난감함을 표시했다.
이어 "(서별관 회의 청문회도) 17~19일에 청문회를 하려면 내일 상임위에서 청문회 일정과 증인채택을 의결해야 하는데 변수가 생긴 것이라 누가 책임져야 할지 모르겠다. 내일 의결을 못하면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