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진짜 살림꾼' 양효진 "블로킹만? 서브도 잘 해요"

여자배구 대표 양효진이 8일 저녁(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배구 조별리그 2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천적 러시아는 넘지 못했지만 양효진(27 · 190cm)은 빛났다. 장기인 블로킹은 물론 서브에서도 팀에 활력을 톡톡히 불어넣고 있다.


양효진은 9일(한국 시각) 브라질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러시아와 A조 2차전에서 17점을 넣으며 활약했다. 팀은 1-3(23-25 25-23 23-25 25-14)로 졌지만 남은 A조 경기들에서 희망을 봤다.

이날 양효진은 주포 김연경(20점)에 이어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일본전 21점에 이은 다득점이다.

양효진은 러시아전에서 블로킹(2점)은 물론 서브(3점)가 맹위를 떨쳤다. 특히 2세트 막판 뒤진 상황에서 잇따라 절묘한 서브 에이스를 따내며 25-23 역전을 이끌었다. 비록 3, 4세트를 내리 내줬지만 양효진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양효진은 "많이 아쉬운 것 같다"면서 "3세트 끝나고 선수들끼리 점수를 보자고 얘기했는데 마지막에 조금이 잘 안 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남은 경기 강팀하고 해야 하는데 이런 것을 경험 삼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김연경 언니에게 워낙 집중을 많이 하더라"면서 "나머지 선수들이 책임감 있게 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효진은 "언니들이 수비가 좋아 남은 경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브에 대해서는 "서브가 성공해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일본전에서는 블로킹이었는데 이번엔 서브로 팀에 공헌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서브로 상대를 흔들어야 할 것 같다"면서 "강한 상대여도 욕심을 가져야 이겨야 할 것 같다"고 입을 야무지게 다물었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아르헨티나와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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