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 세계는 프로의 세계다.
"아마추어는 실력이 있어야 이기지만 프로는 이겨야 실력이 있다"는 말이 있다.
리우 올림픽에서도 세계 랭킹 1위들의 수난사가 이어지고 있다.
남자 양궁 세계 1위인 김우진은 9일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세계랭킹 29위인 리아우 에가 에거사(인도네시아)에게 세트점수 2-6(29-27 27-28 24-27 27-28)으로 졌다.
예선에서 72발 합계 700점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김우진은 남자 단체전 금메달로 개인전에 메달에 대한 기대를 한컷 키웠으나 32강 탈락으로 충격을 줬다.
이날 유도 남자 60㎏급 김원진도 8강에서 탈락한 뒤 패자부활전에서도 끝내 실력발휘를 하지 못했다.
이들 모두 체급별 세계랭킹 1위인 선수들이어서 우리나라의 메달 사냥에 비상이 걸렸다.
여자 유도 세계랭킹 1위도 수난이 이어졌다.
여자 48㎏급 랭킹 1위인 문크흐바트 우란체체그(몽골)는 우리나라에 첫 메달을 안긴 정보경에게 8강에서 반칙패로 물러났다.
또 여자 57㎏급 랭킹 1위인 도르즈수렌 수미야(몽골)도 결승에서 브라질의 하파엘라 시우바에게 절반패를 당했다.
테니스에서도 이변이 속출했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8일 올림픽 테니스 센터에서 치러진 남자 단식 1라운드에서 탈락해 일찌감치 짐을 쌌다.
세계랭킹 1위는 아니지만 여자 테니스의 '최강자매' 비너스&세리나 윌리엄스 자매도 여자복식 1라운드에서 체코의 체코의 루사 사파로바-바르보라 스트리코바 조에게 세트스코어 0대2(3-6 4-6)로 완패했다.
올림픽 여자복식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딴 자매의 첫 올림픽 패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