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는 이날 데뷔 앨범 '스퀘어 원(SQUARE ONE)'에 수록된 '휘파람'과 '붐바야(BOOMBAYAH)' 두 곡의 뮤직비디오를 최초 공개했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직접 현장을 찾아 오랜 시간 공들여 출격시키는 신인 걸그룹의 출발에 힘을 실었다.
◇ 블랙핑크는 어떤 팀?
지수는 에픽하이, 하이, 수현 뮤직비디오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뛰어난 비주얼로 데뷔 전부터 여러 편의 광고를 촬영했고, 춤, 노래, 연기 등 다방면에 재능을 보인다. 제니는 지드래곤 정규 2집 타이틀곡 '블랙'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소울풀한 보컬 실력을 뽐낸 바 있다. 어릴 적 뉴질랜드에서 유학생활을 했으며 수준급 영어, 일본어 실력을 갖추고 있다.
로제는 4년 전인 15세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멤버로, 지드래곤 솔로 앨범 '결국'의 피처링을 맡았다. 블랙핑크에선 메인 보컬을 담당한다. 리사는 태국 출신 멤버로 YG에서 5년간 연습 생활을 거쳤다. 어린 시절부터 댄스 크루로 활동하는 등 뛰어난 춤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양현석은 "많은 실험을 했다. 적게는 수십 명이 거쳐 갔다. 아직도 연습생인 친구도 있고 회사를 나간 친구도 있는데, 지금 4명이 가장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블랙핑크는 "너무 기다려왔던 데뷔라서 떨리고 긴장된다. 오래 연습한 만큼 멋지고 좋은 무대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 2NE1과의 차별점은?
또 "그동안 잘생기고 예쁜 것 보다 멋진 걸 중요시했다. 빅마마, 2NE1, 빅뱅 모두 외모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며 "20년 동안 한 패턴으로 왔는데, 이번엔 안해본 걸 해보고 싶었다. 블랙핑크는 외모도 예쁜데 실력도 출중했으면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모도 예쁘고 노래 잘하고 춤까지 잘추는 사람이 전 세계에 몇 명 없더라. 그러다보니 시간이 걸렸다"며 웃었다.
지수는 "같은 회사인 2NE1 선배님들과 비교하는 말들이 많은데, 우리에겐 너무 대선배다. 닮고 싶다는 마음이고 언니들처럼 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블랙핑크, YG 이끌 차세대 그룹 될까?
여기에는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을 간절하게 표현한 힙합곡 '휘파람', 당당한 자기애를 노래한 빠른 리듬의 EDM곡 '붐바야' 2곡이 수록됐다.
양현석은 "8곡이 완성되어 있는 상태다. 오늘은 2곡을 공개하지만, 뮤직비디오를 한 편 더 촬영해놓았다. 다음에 바로 앨범을 내게 될지 2곡 정도 더 공개하고 나서 앨범을 낼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할 것 같다"는 계획을 밝혔다.
쇼케이스 말미에는 "초등학교 입학식에 온 것처럼 불안 불안하다"면서도 "빨리 이 친구들을 무대에 세우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현석은 "그동안 YG가 걸그룹 발표를 잘 하지 않아서인지 부담되고 걱정된다. 아시다시피 2NE1이 2년 전부터 활동하기 곤란한 상태다. 블랙핑크가 YG 걸그룹 대표주자로 나서게 된 상황이라 극도로 민감하게 신경 쓰고 있다. 꼭 잘 되었으면 좋겠고, 최선을 다해 이들을 돕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수는 "7년 만에 나오는 그룹이라는 이야기가 많아서 부담되긴 하는데, 계속 열심히 연습해서 최대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회사 선배님들 이름에 먹칠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각오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