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는 지난 3일 오후 호평동의 한 영화관에서 문화단체 임원과 시 직원 등 26명이 덕혜옹주를 개봉 첫 날 단체 관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영화를 관람한 이용호(55) 남양주시 예총회장은 "덕혜옹주가 징용노동자들 앞에서 일본어가 아닌 우리말로 본마음을 이야기 할 때 나는 바지 뒷주머니에서 슬쩍 손수건을 꺼내서 눈물을 닦았다"고 말했다.
원종철(58) 경제산업국장은 "국가나 개인이나 단체나 스스로 자생하고 생활 할 수 있는 힘 자생력을 길러야 한다"며 "외부 힘의 논리에 끌려 다닌다면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수가 없다"고 했다.
고종황제의 증손녀 이홍(李洪)여사도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이 여사는 "상영 내내 눈물이 났다"며 "개봉 날 시 공무원들과 함께 덕혜옹주 영화를 보게 돼 더욱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남양주 호평동으로 이사를 온 뒤 UN평화구호재단에서 10년간 봉사활동을 하고 주민자치센터에서 그림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남양주의 별난 명인'록에도 올랐다.
시는 직원들의 소감문과 덕혜옹주의 묘 사진 등 관련 자료를 소책자로 엮어 180부를 발간해 시청 각 부서 등에 배포했다. 영화사에는 제작자 및 출연진에게 보낼 소책자 20부와 함께 감사 편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