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7시 50분쯤 광주시 서구 광천동의 한 병원 수술실에서 이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A(33) 씨가 팔에 수액주사 바늘을 꽂고 숨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했다.
시신 주변에서는 수면마취 유도제로 쓰이는 향정신성 의약품 펜토탈소디움 0.5㎖ 빈 병 2개가 발견됐다.
펜토탈소디움은 수면마취나 전신마취를 유도하기 위해 쓰이는 약물로 마약류로 분류된다.
경찰은 A 씨가 지난 5일 오후 병원 근무를 마치고 마취제를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는 한편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마약류 의약품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