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경남 양산시청 현관 앞에서 부산에 사는 황모 할머니(79)와 딸 2명이 '패륜아들을 고발한다'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황 씨는 경기도에 살던 아들 한모 씨(62)가 지난달 23일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돼 40억 원을 받게 되자 가족들을 피해 양산으로 이사한 사실을 알고 아들을 찾았지만 문전박대 당했다.
할머니는 아들이 사는 양산의 한 아파트 앞에서도 시위했다.
한 씨는 오히려 어머니 황 씨 등 가족들을 거주지에 무단 침입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씨는 로또에 당첨된 뒤 부산에서 황 씨 등을 만났다가 당첨금 분배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 딸 등 가족들은 "어머니가 아들 대신 손주들을 돌봐줬기 때문에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집 한 채 정도는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한씨는 가족들과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