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은 지난 7일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에서 세월호 참사를 언급했다.
이날 한 방청객은 김제동이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소개팅을 한 것과 관련해 "소개팅을 하시는데 여자분한테 집중하지 않고 동네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등 너무 주위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팬으로서 속상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제동은 "그렇게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월호 이후 지나가는 아이들 한 명도 놓치지 않고 밥 사주거나, 한 명도 이야기를 놓치지 않는 게 내 삶의 목표"라며 "거기에 대해 충분히 양해를 구했다"고 답했다.
방송을 접한 트위터리안 '@lk*******'는 "방송보다 울었습니다. (중략) 세월호 사건 이후에 다짐했다고. 주변의 아이들 모두에게 밥사주고, 얘기를 들어주겠다고…"라고 적었다.
"멋진 청년!! 아니 장년!! 고마워요 김제동 씨"(@si*****), "마음은 장동건, 이정재, 정우성보다도 더 멋져 보이는 사람 김제동!!!"(@ys******) 등의 글도 눈에 띄었다.
앞서 김제동은 지난 5일 경북 성주를 찾아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성주시민들을 응원했다.
그는 30여 분간 진행된 자유 발언을 통해 "여러분이 하는 모든 행위는 대한민국 헌법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기에 여러분에게 빨갱이라고 하거나, 종북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반(反) 헌법적인, 그들이 말하는 프레임에 그들이 갇히고 있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두시면 된다"며 "여러분은 쫄 필요도 없고, 기죽을 필요도 없다. (많은 국민들이) 응원 보내고 있다는 말씀을 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정부·주류 언론의 '외부세력 개입' 프레임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문제이기 때문에 외부인은 있을 수 없다. 성주군민 아닌 사람이 모두 외부세력이라면 대통령도 국무총리도 외부세력"이라며 "지금 성주에서 외부세력은 오로지 사드 하나밖에 없다. 사드만 대한민국 주민등록증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은 헌법에 따라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 말할 권리를 가진다. 우리에겐 행복추구권과 집회 결사의 자유가 있다. 여러분의 활동은 헌법에 기반하고 있다"며 "만약 여러분이 종북이라면 여러분의 손으로 뽑힌 대통령도 종북 아닌가"라며 "사드의 대안은 외교다. 대통령께서 성주에 사드배치가 안 된다면 대안을 제시하라고 했다. 그런 대안을 제시하라고 공무원들에게 월급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wo*****)은 "무심코 집회 발언이거니 하며 안 봤던 영상. 그야말로 웃다 울다 역대급 영상"이라고 전했다.
'@xRF*****'은 "새누리당이 '연예인이 성주 가서 선동한다'며 김제동을 비난했다. 정당이 누구를 비난하려면 그의 주장에 무엇이 틀렸고 잘못이라는 것을 지적해야 한다. 정부 결정에 대해 국민이 조목조목 타당성 있게 비판해도 모두 선동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독재국가의 전형적 수법"이라고 질타했다.
또 다른 누리꾼 '@oo****'도 "불의에 저항하는 모습을 그리 왜곡하는 건 '쌍팔년도'에나 먹혔던 시나리오임. 제발 좀 깨어나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