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더민주 초선 訪中 맹폭…"한국 국회의원 자격 없어"

"이미 中 언론·당국에 이용당해…中에 북핵 위협 먼저 따져야"

새누리당은 8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며 중국을 방문하는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에 대해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전날 이들의 방중을 '매국 행위'로 규정했던 입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국회의원 숫자는 300명이 아니라 294명"이라며 첨예하게 각을 세웠다.


지상욱 대변인은 논평에서 "중국 관영 매체들이 방중하는 더민주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고 치켜세우면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자신들의 정당성을 선전하고 있다"면서 "이미 예견된 일로 놀랍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간 외교는 매우 민감한 문제로 최고 전문가가 나서도 어려운 일인데, 정부가 하는 일에 무조건 반대하고 보자는 청개구리식 인식만 있는 아마추어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면서 "자신들이 속한 당 대표는 물론 대다수 국민이 얻을 것은 없고 중국에 이용만 당해 결국 국익에 해를 끼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음에도 기어코 가고만 이들이 과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맞느냐"고 비판했다.

지 대변인은 "이들이 중국에서 들고 올 것은 중국의 사드 반대 윤허밖에 없을 것이다. 의원 외교를 위장한 '신중국사대주의'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며 "국가 이익을 최우선으로 직무를 행하겠다는 선서를 중국에 갖다 바친 이들은 더는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이제 대한민국에는 294명의 국회의원만 존재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여섯 분의 의원은 방중을 통해 보여주는 일들이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인지, 이 점을 국민 앞에서 늘 생각하며 임해주길 바란다"면서 "이분들의 활동은 앞으로 국민과 역사가 엄정히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안보 정책이 이념화된 곳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지극히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외교와 국방은 정부가 우선 추진하고 정치권은 초당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각국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회의에서 "더민주 의원의 방중이 철저하게 중국 정부와 언론에 의해 이용되고 있음이 명백하다"면서 "중국 측 의견을 우리 국내에 전달하는 것은 중국 관료나 중국의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이지 우리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할 일은 아니지 않냐"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더민주 의원들은 북핵 미사일 위협을 막기 위해 중국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그 점을 따져 묻고 분명한 답변을 듣고 돌아와 달라"면서 "주한 미군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측 입장만 듣고 돌아온다면 그것은 정말 후안무치한 일이고 우리 국익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라는 점을 인식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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