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韓 축구의 2연속 올림픽 메달, 멕시코전에 달렸다

조별예선 3차전서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적 거둬야

독일과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예선 2차전에서 아쉽게 3-3 무승부를 거둔 '신태용호'는 지난 런던 대회에서 금메달을 가져간 멕시코와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자력으로 8강에 진출한다. 사우바도르(브라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1차 고비는 넘었다. 멕시코와 조별예선 마지막 승부에 모든 것이 달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예선 C조 2차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25분에 터진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선제골과 후반 12분 손흥민(토트넘)의 동점골, 그리고 후반 41분에 나온 석현준(포르투)의 역전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세르주 나브리(아스널)에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독일에 승리할 경우 일찌감치 '1차 목표'였던 8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 승점 1점을 가져온 것에 만족해야 했다. 사우바도르에서 1승1무의 귀중한 성적을 거둔 한국은 브라질리아로 이동해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손에 넣었던 멕시코와 11일 조별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2차전까지 마친 현재 한국과 멕시코가 나란히 1승 1무(승점4)로 C조 1, 2위에 올라있지만 8강 진출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2무(승점2)로 C조 3위에 그친 독일이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최약체' 피지를 상대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승리와 함께 8강 진출이 유력하다. 결국 남은 한 자리를 두고 한국과 멕시코가 다투는 양상이다.

현재 상황으로는 한국이 유리하다. 한국은 피지에 8-0으로 승리한 뒤 독일과 3-3으로 비겨 골 득실에서 +8로 멕시코(+4)보다 앞선다. 멕시코는 독일과 2-2 무승부에 이어 피지를 5-1로 꺾었다. 한국은 멕시코와 조별예선 3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8강에 진출한다.

4년 전 런던 대회 때도 한국은 멕시코와 조별예선에서 만나 0-0 무승부를 거뒀다. 당시 멕시코가 1위, 한국이 2위로 8강에 올랐고 멕시코가 브라질을 꺾고 금메달을 가져갔다. 한국은 '숙적' 일본을 물리치고 올림픽 출전 역사상 최초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과 멕시코의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예선 C조 3차전은 11일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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