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구한말 독립운동가이자 애국지사인 매천 황현 선생의 생가를 방문해 "매천 선생은 추상같은 선비정신을 가진 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비로서 기울어가는 나라를 살피지 못하는 왕실과 외척에 대해 통렬하게 비판했던, 과거의 낡은 선비정신을 뛰어넘었던 뛰어난 선비였다"면서 "비판만 하신 것이 아니라 대안과 방책을 제시하고 말로써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책임까지 지신 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이 곳에는 같은 당 김경수 의원과 김재무 더민주 광양·곡성·구례지역위원장, 정현복 광양시장과 송재천 광양시의회 의장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황 선생의 영정 앞에 묵념한 뒤 영정 앞에서 큰 절을 올렸다.
문 전 대표는 생가 마루 위에 놓인 방명록에 '추상같은 비판정신과 우국 충심을 깊이 새깁니다'라고 남겼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전날 전남 목포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기념 '평화의 밤 콘서트'에 참석했다.
이번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은 지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차 광주를 찾은 뒤 2개월여만이다. 문 전 대표는 황 선생의 생가를 나와 경남 양산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