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더위로 응급실간 환자 1천명 넘어…2주새만 500여명

연일 브레이크 없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온열질환 환자수가 1천명을 넘어섰다. 더위가 극심했던 최근 2주 사이 5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가동한 이후 5일까지 집계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 온열질환 환자는 1천16명이었으며, 그중 사망자는 10명이었다.

감시체계 가동 후 10주째인 7월 24~30일과 11주째인 7월31일~8월5일 각각 267명과 251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7월 말 이후에만 518명의 환자가 나왔다.

올해 온열질환자의 수는 2014년 전체 환자수(818명)를 이미 넘어선 것이며 작년의 전체 환자수(1천51명)에 육박한다.

KCDC는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의 신고로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응급실 방문자만 온열질환자로 집계되는 만큼 응급실 혹은 병원을 찾지 않은 온열질환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온열질환자는 경기(165명)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전남(98명), 경남(81명), 충남(79명), 전북(69명), 제주(67명) 순이었다. 기온이 높은 경북(64명), 대구(23명)나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59명)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환자가 나왔다.

온열질환자의 75.1%(763명)는 남성이었으며 26.2%(266명)는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508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열사병(244명), 열경련(141명) 순이었다.

환자의 73.6%는 오전 10시~오후 6시 낮에 온열질환에 걸렸다. 발생장소의 81.6%는 실외였는데 그 중 특히 작업장(296명), 논밭(176명), 길가(105명)가 많은 편이었다.

환자의 83.3%인 846명은 건강보험이나 산재보험의 적용을 받았지만, 나머지 170명(16.7%)은 의료급여 수급자이거나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경우였다. 이들 중 대부분은 취약계층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