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안바울, 4년 전 조준호 아픔 '金'으로 메친다

남자 유도 66kg급 금메달에 도전하는 안바울(위).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유도 66kg급 8강전. 조준호 현 여자대표팀 코치는 에비누마 마사시(일본)와 연장 접전 끝에 3-0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기쁨을 만끽하려는 순간 심판위원장이 심판들을 불러모았다. 그리고 판정을 뒤엎었다. 0-3 조준호의 패배였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마시사조차 "조준호가 이긴 게 맞다"고 인정했다. 조준호는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빼앗긴 승리는 다시 찾을 수 없었다.

4년이 흐른 2016년 리우 올림픽.

조준호와 같은 66kg급에 안바울(22, 남양주시청)이 복수에 나선다. 안바울은 7일(한국시간) 밤 10시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6년 리우 올림픽 남자 유도 66kg급에 출전한다. 결승은 8일 오전 5시40분 시작된다.

안바울은 현 세계랭킹 1위다. 2015년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고, 올해 뒤셀도르프 그랑프리와 마스터스에서도 시상대 맨 위에 섰다. 2015년부터 9개 국제대회에 출전해 5번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안바울도 "올림픽 첫 출전이지만, 각오는 남다르다"면서 "오로지 1등, 금메달이 목표다. 다른 목표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라이벌은 4년 전 조준호를 울렸던 마사시다.

서정복 감독도 "안바울의 금메달 도전에 있어 일본 선수(마사시)가 가장 까다로울 것"이라면서 "상대 선수 파악에 주력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랭킹에서는 1위 안바울이 6위 마사시에 앞선다. 하지만 마사시와 상대 전적에서 2전 전패로 밀린다. 올해 파리 그랜드슬램 8강에서도 마사시에 졌다. 마사시는 우승을 차지했고, 안바울은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3위 미하일 플라예프(러시아)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안바울 이전 세계랭킹 1위이기도 하고, 안바울이 참가하지 않았던 올해 바쿠 그랜드슬램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2번 시드다.

남자 유도는 60kg급 세계랭킹 1위 김원진(24, 양주시청)이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메달 전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 안바울은 유도 대표팀 분위기 반전과 4년 전 조준호의 복수를 위한 금빛 메치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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