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피스보트, ‘핵무기금지조약교섭’ 즉각 개시 촉구

환경재단 최열 대표 “핵무기 비극을 막기 위한 동북아 연대는 계속될 것”

올해로 9회째를 맞은 ‘2016 피스 앤 그린보트’가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8박 9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피스앤그린보트는 한국의 환경재단과 일본의 피스보트가 공동으로 동북아시아의 사회, 문화, 환경 문제를 열린 시각으로 바라보며 대안을 찾는 크루즈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응답하라 2030, 기후변화시대 신삼국지-아시아의 내일을 찾다’를 주제로 개최되었다.


(사진=환경재단 제공)
한국과 일본의 초중고, 대학생, 청년, 오피니언 리더, 기업가, 공무원, 예술가 등 총 1100여명(한일 각각 550명)이 3만5천톤급 크루즈에 몸을 실은 가운데, 부산에서 출발한 항해는 중국 상해, 일본 오키나와, 나가사키, 후쿠오카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2016 피스앤그린보트’는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부터 일본 NHK와 아사히 신문 등 국내외 취재진이 모인 가운데‘핵 없는 세계로, 나가사키로부터’라는 주제로 행사를 개최해 핵무기금지조약 교섭의 즉각 개시를 촉구하는 ‘한일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히로시마 원폭투하일 하루 전날이자 ‘2016 피스앤그린보트’ 나가사키 기항에 맞춰 발표된 한일공동성명은 핵무기금지조약에 관한 유엔TFT회의 최종 권고안이 나오는 날과 맞물려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성명에서 환경재단과 피스보트측은 “핵무기가 없는 세계를 실현하는 것은 미래세대에 대한 우리의 책임”이라며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경험한 비인도적인 파멸은 핵무기가 두 번 다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과제를 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한일양국이 원전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지구환경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면서 “세계 모든 국가가 핵무기금지조약교섭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나가사키가 마지막 피폭지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환경재단 최열 대표는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이한 피스앤그린보트는 환경, 평화, 인권의 문제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며 “히로시마, 나가사키, 체르노빌의 비극을 막기 위한 동북아시아의 연대와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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