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리우올림픽 생중계는 중계권을 가진 방송3사(KBS, SBS, MBC)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지상파·케이블·인터넷TV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인터넷과 모바일이다. 현재 네이버·다음과 같은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문자중계로만 올림픽 경기 소식을 전하고 있다.
포털 측은 한국과 12시간 시차가 있는 이번 올림픽의 경우 국민들이 집 밖에서 활동하는 낮 시간대가 아닌 밤이나 새벽에 대부분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모바일이나 컴퓨터가 아닌 TV를 통해 생중계를 볼 것이란 입장이다.
여기에 지상파 3사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 대규모 적자를 본 반면 포털사이트는 흑자를 기록했다며 중계료 인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월드컵 당시 방송사들의 경쟁으로 중계료가 천정부지로 뛰어올랐지만, 세월호 참사 직후여서 광고시장이 얼어붙었다. 반면 방송사들이 포털사이트로부터 얻은 수익은 10억여원가량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국내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게임이나 지난해 11월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등도 포털사이트에서는 중계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포털사이트들은은 리우올림픽 특별페이지를 통해 하이라이트 방송만 VOD(주문형방송서비스)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러다보니 모바일을 통해 올림픽 생중계를 볼 수 있는 경로는 지상파 3사 공동 콘텐츠 플랫폼인 '푹'(Pooq), SBS와 협상을 마친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 또는 DMB(디지털미디어방송) 등으로 제한됐다.
또 개인방송 서비스 플랫폼인 '아프리카TV' 역시 SBS와의 협상에 성공, 자체적인 올림픽 중계와 개인BJ(방송방장)의 중계 방송도 허용된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지상파 계약을 마치지 못한 상태다. 아직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이미 올림픽이 시작된 데다 비용에 대한 견해 차이가 커서, 결론이 날 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