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둘째날인 7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3시 30분부터 5시 45분까지 '골든타임'이 이어진다.
'금메달 10개, 종합순위 10위'를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선 우리 선수단은 해당 시간대에 그 절반인 다섯 개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먼저 새벽 3시 30분에 시작되는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승에서 '사격황제' 진종오(37, KT)가 우리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4년 전 런던에서도 금메달 사냥의 첫 '신호탄'을 쏴올린 그이기에 기대감은 더하다.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중국의 팡웨이를 꺾는다면, 진종오는 이 종목의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한 선수로 기록된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50m 권총에서 따낸 금메달까지 감안하면 한국 스포츠 사상 첫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의 위업도 달성하게 된다.
두 번째 금메달은 여자 유도의 '히든카드'인 48kg급의 정보경(25·안산시청)에게 돌아갈 수 있다. 서정복 감독이 꼽은 강력한 메달 후보로, 이날 새벽 4시 40분에 결승전이 예정돼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최근 독일에서 열린 뒤셀도르프 그랑프리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 정도로 분위기도 좋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20년만에 한국 여자 유도에 금메달을 선물할지 주목된다.
이어 새벽 5시 7분에는 대한민국의 전통적 '금밭'인 양궁 남자 단체 결승전에 태극 궁사들이 나설 전망이다.
개인전 예선 첫날부터 세계신기록을 꽂은 세계 랭킹 1위 김우진(24·청주시청)을 비롯, 구본찬(23·현대제철)과 이승윤(21·코오롱)이 '금빛 과녁'을 향해 호흡을 맞춘다. 양궁 남자 개인전은 13일로 예정돼있다.
리우에서의 다섯번째 애국가는 새벽 5시 45분에 열리는 펜싱 여자 개인 에페 금메달전에서 울려퍼질 수 있다. 4년전 '통한의 1초' 오심으로 분루를 삼켜야 했던 신아람(30·계룡시청)이 최인정, 강영미 등과 함께 출격했다.
이런 가운데 도핑 파문을 딛고 명예 회복에 나선 박태환(27)은 이날 새벽 2시 18분 남자 400m 자유형 예선에 처음 출전한다. 지난 2008년 금메달, 2012년 은메달을 딴 본인의 주종목이다.
또 '우생순' 신화의 주인공인 여자 핸드볼팀은 이날 새벽 2시 40분 러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