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올림픽은 다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최민호 코치와 함께 맞춤 훈련을 하면서 모든 것을 올림픽에 맞췄다. 66kg급 안바울(남양주시청)과 73kg급 안창림(수원시청) 등 유도 황금세대들의 금메달 물꼬를 트겠다는 각오다.
김원진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6년 런던 올림픽 남자 유도 60k급에서 엘리오스 만지(이탈리아)와 32강을 시작으로 금메달 메치기에 나선다. 결승은 새벽 4시40분 열릴 예정이다.
최근 컨디션은 좋다. 시원한 한판승 행진으로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었고, 세계랭킹도 지난 6월 2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
한국 유도는 리우 올림픽에서 최소 2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세웠다.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는 안창림과 90kg급 곽동한(하이원)이지만, 김원진이 금메달 물꼬를 튼다면 3개 이상의 금메달도 가능하다. 역대 최고 성적인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 2개(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넘어설 수 있다.
김원진도 "할 수 있는 준비는 모두 마쳤다.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면서 "가장 먼저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도 있지만, 선수단 전체에 좋은 분위기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원진의 금메달 걸림돌은 다카토 나오히사(일본)다.
세계랭킹 6위인 다카토지만, 김원진은 4전4패로 일방적 열세에 놓여있다. 대진운도 썩 좋지 않다. 김원진과 다카토는 준결승에서 만날 예정. 다만 다카토를 잡는다면 또 다른 라이벌인 세계랭킹 2위 오르칸 사파로프(아제르바이잔)에게는 2승으로 앞서고 있기에 금메달이 유력해진다. 다카토와 준결승이 사실상 결승전이다.
장기인 허벅다리기술로 금메달을 메치겠다는 복안이다. 다카토를 대비해 맞춤 훈련도 한 만큼 자신감도 있다. 서정복 총감독도 "4전4패지만, 집중 맞춤 훈련을 통해 충분히 대비했다"고 자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