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총부리 겨눈 저격수까지 등장한 살벌한 개막식

바하 지역 해안도로 폭탄테러 위협으로 통행금지

5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막을 올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에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마라카낭 주경기장에는 귀빈 보호를 위해 저격수까지 등장하는 등 개막식 반나절 전부터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전세계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자칫 벌어질 수 있는 테러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브라질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만반의 대비에 나섰다.

주경기장 주변은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군병력이 20m 간격으로 짝을 이뤄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브라질 군인과 경찰은 개막식 3시간 전부터 주경기장 입구와 주변을 통제하고 허가된 차량만 통과시켰다.

택시와 버스를 이용한 일부 취재진과 관광객들은 주경기장에서 최대 1㎞ 떨어진 곳에서부터 내려 걸어야했다.

특히 귀빈들이 탄 차량이 드나드는 출입구 주변에는 군인 차량 수십 대가 진을 쳤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등이 자리한 귀빈석 맞은편에서는 저격수가 배치돼 총부리를 겨누는 '살벌한' 장면까지 포착됐다.

저격수들은 마지막 귀빈이 입장한 것을 확인한 뒤 철수했지만 주경기장 곳곳에 배치된 군인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싸이클과 펜싱, 핸드볼, 수영 경기가 열리는 바하(Barra) 클러스터 주변에는 이날 오후 8시쯤 폭탄테러 신고가 접수돼 '루치오 코스타'(LUCIO COSTA) 해안도로 일부가 군경에 의해 통제되면서 CBS노컷뉴스 취재진 탄 차량이 외곽도로로 우회하는 일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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