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장마와 태풍이 사라지고 여름철 기온이 35℃를 넘나드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보양음식의 소비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덩달아 중국, 동남아산 미꾸라지와 붕어, 메기 등 민물고기 수입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꾸라지 수입물량은 8824톤으로 지난 2014년 보다 3.6% 증가했다. 2013년에 비해선 15.3%나 급증했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미꾸라지 수입액만 4406만 달러에 달했다. 미꾸라지는 대부분이 추어탕용으로 소비된다.
또한, 붕어 수입량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수입된 붕어는 모두 1400톤으로 2014년에 비해 4.3%, 2013년 보다는 15.5%나 증가했다.
붕어 역시 주로 중국에서 수입돼 붕어찜이나 붕어소주 등 건강식으로 판매되고, 일부는 유료낚시터 등에 공급된다.
특히, 붕어의 경우 1㎏당 수입가격이 2013년 0.32달러에서 지난해는 0.29달러로 오히려 떨어지면서 국내 수입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메기는 지난해 550톤이 수입돼 2014년 10톤과 비교해 55배나 급증했다. 잉어는 지난해 2034톤이 수입돼 2014년 2057톤에 비해 조금 줄었으나 수입금액은 609만 달러로 오히려 8만 달러 증가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민물고기는 대부분이 활어 상태로 수입된다"며 "최근 낚시인구 증가로 낚시터용으로 공급하는 물량이 늘어난 원인도 있지만, 매운탕과 보양식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