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40년 만의 올림픽 메달 도전, 日과 첫판 잡아라!

국제배구연맹이 뽑은 여자배구 조별예선 1차전 ‘빅 매치’

이정철 감독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0년 만에 고국에 여자배구 메달 소식을 전하겠다는 각오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전 세계가 주목하는 ‘숙적’ 일본과 대결.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꿈꾸는 한국 여자배구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지뉴에서 일본과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조별예선 A조 1차전을 치른다.


현재 여자배구 세계랭킹 9위의 한국은 브라질(3위)과 러시아(4위), 일본(5위)에 이어 A조에서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는 네 번째다. 아르헨티나(12위)와 카메룬(21위)은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이변이 없는 한 8강 진출은 무난할 전망이다.

하지만 8강부터는 A조와 B조가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하는 만큼 순위가 중요하다. A조 3위 또는 4위로 8강에 진출하면 B조 1, 2위가 유력한 미국(1위)과 중국(2위)를 만나야 한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A조에서 1, 2위를 차지해야 한다.

4년 전과 달리 박정아(왼쪽)와 김희진(오른쪽) 등이 성장한 한국 여자배구는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 도전의 기대감이 부쩍 커진 상황이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이정철 감독은 아르헨티나. 카메룬 전의 승리와 함께 일본전 필승을 다짐했다. 여기에 브라질 또는 러시아를 상대로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여 8강에 간다는 계획이다. 이정철 감독이 일본과 첫 경기, 그리고 8강 토너먼트 첫 경기가 될 대표팀의 여섯 번째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유다.

특히 일본은 4년 전 런던 대회 3-4위전에서 패배의 아픔을 안겼던 상대라는 점에서 더욱 승리가 절실하다. 둘의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잘 아는 국제배구연맹(FIVB)도 이 경기를 리우 올림픽에서 놓쳐서는 안 될 경기로 꼽는 등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49승86패로 열세다. 하지만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3-1로 승리한 데다 리우 올림픽 개막 전 네덜란드와 원정 평가전에서 1승 1패, 리우 도착 후 이탈리아와 평가전에서 1승 1무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이탈리아와 2차전의 경우는 ‘에이스’ 김연경(페네르바체)이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김희진과 박정아(이상 IBK기업은행), 이재영(흥국생명)의 활약으로 귀중한 결과를 얻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로 꼽히는 김연경이 전력에 더해지면 일본과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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