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정책위의장과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각각 차례로 면담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당부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야당은 청와대 서별관 청문회 개최와 누리과정 예산 편성 문제 해결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더민주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유 부총리를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재정을 위해서는 추경을 일정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유 부총리의 의견에는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안갈등 중 가장 큰 게 누리과정 예산인 만큼 근본 해법을 분명히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역시 추경안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했지만, 조선업 구조조정 사태를 가져온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이 필요하다며 서별관 청문회 개최에 합의하면 추경안을 통과시켜 주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당초 여야는 오는 12일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야3당이 누리과정 예산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기간 연장 등 8가지 요구 조건을 내세우면서 의사 일정을 협의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