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을 시작으로 어느덧 제31회 대회다. 수많은 금메달이 나왔고, 수많은 기록들이 쓰여졌다. 하지만 여전히 난공불락인 기록들이 있다. CBS 스포츠는 5일 올림픽에서 절대 깨지지 않을 8개의 기록을 선정했다.
◇남자 멀리뛰기 올림픽 기록 8m90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밥 비먼(미국)은 8m90을 뛰어 금메달과 함께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이후 세계신기록은 1991년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마이크 파월(미국)이 8m95를 뛰어 깨뜨렸다.
하지만 올림픽에서는 여전히 비먼의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 48년째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딴 그렉 루더포드(영국)의 기록은 8m41에 불과했다.
◇마이클 펠프스의 금메달 18개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4번 올림픽에 출전했다. 첫 대회였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노메달을 제외한 세 번의 대회에서 금메달만 18개를 땄다. 3개 대회 평균 6개의 금메달을 딴 셈이다. 총 메달 역시 22개로 1위다.
펠프스의 기록에 가장 근접한 선수의 금메달은 고작 9개다. 그것도 1950~60년대 구 소련의 체조 선수 라리사 라티니나가 보유한 기록이다. 라티니나는 총 메달도 18개로 2위다.
CBS 스포츠는 "펠프스의 기록을 깰 선수는 펠프스가 유일하다"고 했다. 펠프스는 리우 올림픽에서도 4개 종목에 출전한다.
◇10연속 올림픽 출전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65세 승마 선수 이안 밀러(캐나다)는 통산 10번째 올림픽 출전이라는 기록을 썼다. 1972년 뮌헨 올림픽부터 10개 대회 연속 출전이었다.
다만 밀러는 11번째 올림픽 출전에는 실패했다. 말이 수술을 받은 탓이다.
◇권종률-아리안 세데나의 금메달 경쟁
1988년 서울 올림픽. 권종률과 아리안 세데나는 볼링 금메달을 놓고 다퉜다. 권종률은 비록 볼링이 올림픽 시범경기였지만, 세데나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시 볼 수 없는 장면이다.
볼링이 올림픽에 참가했던 것은 서울 올림픽이 유일하다. CBS 스포츠는 "다시 올림픽 정식종목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탁구에서의 중국
탁구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됐다. 이후 28년 동안 중국은 24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CBS 스포츠는 "중국은 자비도 없었고, 도전자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 나라가 딴 금메달은 고작 4개. 그 중 3개는 한국이 차지했다. 서울 올림픽 남자 단식 유남규, 여자 복식 현정화-양영자,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단식 유승민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머지 하나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단식 얀 오베 발트너다.
여자 100m 세계기록 및 올림픽기록은 28년째 요지부동이다. 플로렌스 그리피스-조이너(미국)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세운 10초62가 세계기록이자 올림픽기록이다. 당시 그리피스-조이너는 MVP까지 받았다.
그나마 가장 근접했던 기록은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셀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자메이카)의 10초75다.
◇여자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여자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다이빙에서 정상에 오른 마조리 제스트링(미국)다. 제스트링은 13세의 나이로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이 기록은 절대 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수영연맹(FINA)에서 올림픽 등 메이저 대회에는 만 14세 이상만 출전하도록 제한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239개 메달
미국은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에서 총 239개의 메달을 땄다. 금메달 78개, 은메달 82개, 동메달 79개로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이다. 미국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딴 메달 수는 총 104개에 불과하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졌다.
미국 다음 기록은 구 소련은 195개다. 하지만 2위 기록을 세운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은 미국 등이 대거 불참한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