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3당이 국회 내 검찰개혁 특별위원회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대책 특위 설치 등을 합의한 것에 새누리당이 '협치 파기'라고 강력 반발하면서 경색된 정국이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기자들을 만나 전날 정진석 원내대표와 만찬에서 나눈 대화내용을 전하며 다음 주 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정 원내대표가 '노동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추가경정예산안, 구의역 청문회, 사이버테러방지법'에 꼭 협력해 달라'고 해서 '다음 주에 만나서 모두 (협상)테이블에 올려서 논의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며 "정 원내대표가 제 말을 들었고, 저는 (다음 주 원내대표 회동 개최를) 긍정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가 특히 노동4법과 서비스법 문제에 대해 집요하게 설명을 했고, 제가 '(논의 테이블에) 올려서 정부는 이 법 통과가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야당은 왜 반대하는지 논의해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어제 대화 내용을 우 원내대표에게 전했고, 우 원내대표도 '정 원내대표를 별도로 한 번 만나서 이야기를 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몇 년째 발목 잡힌 노동개혁 4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개혁특별법, 규제프리존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등 민생·경제 법안을 추가경정 예산안과 함께 처리한다면 야당이 내건 8개 선결 조건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