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野 굴욕적 중국 방문 철회하라"

"노동 4법·경제활성화법 처리하면 野 8개 요구사안 검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굴욕적인 중국 방문 계획을 즉각 철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한미군사동맹을 훼손하고 주변국 기대는 사대외교는 대한민국 자존심만 구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더민주 초선 의원 6명이 사드(THAAD) 배치 논의를 위해 오는 8일부터 중국 방문 계획을 잡은 것을 비판한 발언이다.

그는 덩샤오핑 이후 중국 정부가 정경분리 원칙을 고수해 왔음을 지적한 뒤 “시중에 떠도는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보복은 지금 중국 지도부의 한반도 정책과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사드가 북한 핵을 방어하기 위한 방어용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을 겨냥했다는 지적에도 반박했다.

그는 “사드 발사체의 레이더는 탐지용이 아니다”라며 “탐지 레이더에서 보내오는 미사일궤적을 넘겨받아 추격 대비하는 요격용 레이더”라고 주장했다. 반경 5000km 범위의 중국 군사 시설 들여다본다는 지적 역시 “괴담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비대위원이자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의원도 야당의 중국 방문에 대해 “참으로 경악할 노릇”이라며 거들었다.

김 의원은 청나라의 간섭으로 벗어나겠다는 취지로 건립한 독립문 사진을 꺼내든 뒤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우리 정부의 주한미군 사드배치 결정을 반대하는 이웃나라에 직접 가서 그 입장을 들어보겠다는 무모한 일은 우리 헌정사에서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노동개혁 4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개혁특별법, 규제프리존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등 민생·경제 법안을 추가경정 예산안과 함께 처리한다면 야당이 내건 8개 선결 조건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야(野) 3당이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간 연장을 비롯한 8개 사항을 공동 추진키로 한 데 대한 역제안 성격의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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