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1경기 최다 골·첫 해트트릭, 새로 쓴 기록들

4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피지의 경기에서 류승우가 사인을 보내고 있다. (사우바도르(브라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축구가 올림픽에서 기록들을 쏟아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년 리우 올림픽 남자 축구 C조 1차전에서 류승우(레버쿠젠)가 3골, 권창훈(수원 삼성), 석현준(FC포르투)이 2골씩 터뜨리는 등 8-0 대승을 거뒀다.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앞서 독일과 멕시코가 2-2로 비긴 상황. 추후 8강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까지 고려한다면 대승이 필요했다. 그리고 8골이나 몰아치면서 한국 축구의 올림픽 역사상 길이 남을 대승을 완성했다.

기록이 쏟아졌다. 한국 축구의 올림픽 관련 기록이 싹 바뀌었다.

가장 먼저 후반 32분 석현준이 골을 터뜨리면서 기록이 나왔다. 한국의 6번째 골로 종전 1948년 런던 올림픽 멕시코전에서 기록한 5골을 넘는 한 경기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 경기 최다 골 기록은 후반 45분 석현준, 후반 추가시간 류승우의 골이 연이어 터지면서 8골까지 늘어났다.

특히 피지전에서만 8골을 넣으면서 한 대회 최다 골 기록도 눈앞에 뒀다. 종전 기록은 8강까지 올랐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8골(조별리그 6골, 8강 2골). 단 한 경기 만에 8골을 넣으면서 남은 경기에서 1골만 넣어도 기록이 새로 쓰여진다.

류승우도 기록을 남겼다. 류승우는 전반 32분 선제골을 넣은 뒤 후반 18분 한국의 4번째 골을 터뜨렸다. 끝이 아니었다. 후반 종료 직전 피날레 골을 쏘면서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한국 축구 올림픽 최초 해트트릭이다. 정국진(1948년 멕시코전), 조재진(2004년 말리전), 이천수(2004년 파라과이전)이 2골을 넣은 것이 최다였다.

8골 차 승리와 함께 올림픽 한 경기 최다 골 차 승리 기록도 깼다. 종전 기록은 2골 차였다. 1948년 멕시코전 5-3 승리와 2012년 런던 올림픽 일본과 3~4위전 2-0 승리가 최다 골 차 승리였다.

마지막으로 종료 휘슬과 함께 20년 만의 올림픽 1차전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올림픽 1차전에서 승리한 것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가나전 1-0 승리가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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