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톡 현지 매체인 `데일리 뉴스'는 "블라디보스톡 주재 북한 영사관 관계자들과 현지 사업가들이 4일 만나 원산-블라디보스톡 정기 여객-화물 항로 개설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는 북한 영사관과 블라디보스토크 시 국제관계관광국이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뉴스'는 "해당 항로 개설에 관심이 많은 현지 업체들이 이번 논의에 참여했으며, 운송업자 뿐아니라 소매업체, 호텔, 관광업체 관계자들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 정부는 이미 지난 2014년과 2015년 중국 선양에서 개최한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투자설명회에서 원산-블라디보스토크 여객항로를 개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한편, 박철민 강원도 원산시 인민위원장은 지난 3월 러시아 '러시스카야 가제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인들을 위해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 문제와 기타 제한 조치 문제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외국 손님들의 희망사항을 충족시킬 준비를 갖췄다"며 "원산시 지역과 외곽지역에 다양한 관광상품이 많이 존재하지만, 이 가운데 제일은 자연경관"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원산지역의 자연경치는 수려하고 러시아 연해주를 연상시키는 고요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며 원산시에서 20km 떨어진 곳에 마식령 스키장이 조성돼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