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 반대 본질을 왜곡, 호도하지 말고 잘못된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저는 사드배치가 가져올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대북공조 파탄 위험을 지적해왔다. 사드배치가 북의 미사일 위협과 도발을 막을 근본 대책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성주 방문에서도 동일한 취지로 말했다"며 "그동안 중국에 협조요청을 해왔던 정부가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에도 중국과 러시아의 보이콧으로 유엔안보리 규탄결의문조차 내지 못하는 등 대북 국제공조에 차질이 빚어진 것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이 발언의 앞뒤 맥락은 외면한 채 공개 회의에서 동료 국회의원의 인격을 모독하고 내용을 왜곡, 호도했다. 정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며,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날 같은 당 의원들과 함께 사드 배치가 결정된 성주를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작년에 만나 협조요청을 해왔는데 지금 갑자기 중국도 필요없다는 식이 돼 버렸다. 북한은 오늘도 노동2호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북한으로 하여금 추가도발을 해도 우리가 할 말이 없게 만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더민주 김한정 의원이 성주에 내려가 '사드 배치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말했다"며 "사드 배치 결정이 미사일을 맞을 짓을 한 것이냐. 이 분이 대한민국 의원이 맞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