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를 조작한 디젤게이트에다 시험성적서 위조에 따른 대규모 판매중지 처분이 예고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7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의 2만707대에 비해 24.0% 감소한 1만5730대로 집계됐다. 개소세 인하조치 종료에다 폭스바겐 사태가 영향을 미쳤다.
폭스바겐 그룹의 아우디 브랜드의 7월 판매실적도 전년 동월 대비 42.5% 감소한 2천638대에 그쳤다. 6월과 비교해서는 46.5% 하락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지난달 정부가 아우디 폭스바겐 브랜드에 대해 판매중지 등 강력 대응 의지를 밝히면서 시장 퇴출 가능성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아우디 폭스바겐 차량 구입을 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왔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판매 급감으로 독일차의 전체 판매도 동반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34.6% 떨어진 9059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4184대, BMW 2638대, 아우디 1504대, 포드 1천대, 랜드로버 847대, 렉서스 741대, 도요타 677대, 미니 647대, 볼보 453대 순이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300(1133대), BMW 520d(448대), 메르세데스-벤츠 C 220 d(445대) 등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7월 수입차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함께 일부 브랜드의 판매 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