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 측은 4일 "문 전 대표가 1박 2일 일정으로 전남 목포와 광양을 다녀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6일 목포에서 열리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평화의 밤 콘서트'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에는 광양에 있는 독립운동가 매천 황현 선생 생가를 방문한다.
문 전 대표 측은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은 문 전 대표가 지역 방문시 주변의 역사적인 유적지도 함께 돌아보고 싶다고 해서, 돌아오는 길에 구한말 외세에 맞선 대표적 유학자이자 애국지사인 매천 선생의 생가를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천 선생은 1910년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자 이를 통탄하며 절명시 4편을 남기고 자결했다.
이번 문 전 대표의 행보는 대권 주자로서 '호남 달래기'를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통적인 야권 지역기반인 호남은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문 전 대표에 대해 지지를 보내고 있지 않은 상태다.
문 전 대표는 지난 총선 당시 "호남이 나에 대한 지지를 거두겠다면 미련없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광주 전남에서 더민주는 단 1석만을 얻었지만, 문 전 대표는 "더 노력하며 기다리겠다"면서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힌 바 없어 이번 호남 방문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